신해혁명은 2000년 이상 지속되어온 군주제를 무너뜨리고 공화국을 수립한 공화혁명으로서의 측면과 이민족인 만주족의 지배로부터 한족의 독립을 도모한 민족혁명이라는 두 가지의 측면이 있다. 이 책은 이처럼 중국사에서 더없이 중요한 전환점 중 하나인 신해혁명 100주년을 기념하여 2011년 중국근현대사학회가 개최한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을 엮은 책이다.
아시아 각국의 근대사는 모두 제국주의 열강의 침략과 이에 대한 반제민족해방운동을 공통된 조류로 삼고 있다. 이런 점에서 볼 때 아시아 근대사, 그중에서도 특히 중국, 한국, 일본, 베트남을 중심으로 하는 동아시아의 근대사는 각각 일국사로 존재했다기보다 하나의 역사공동체로 존재했다고 보는 것이 더 합당하다.
이러한 관점에서 출발하는 이 책은 신해혁명이 신해혁명 전후 시기 동아시아가 어떠한 역사적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었던가를 살피는 제1부와 동아시아에서 공화혁명의 확산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를 살펴보는 제2부, 청조의 멸망 후 중국으로부터의 이탈, 독립을 추구했던 중국 주변 국가 또는 민족들의 민족혁명을 다룬 제3부로 구성되어 있다.